지난달 24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2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현장면접을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과 주요 금융 공공기관의 하반기 신입직원 공개채용이 시작됐다. 경력직군 등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채용규모는 2000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최근 채용공고를 내고 일반직군 공개채용과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수시채용 통해 400명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경력직과 전문인력, 퇴직직원 채용을 합하면 총 선발규모는 700명이다.
우리금융그룹도 은행·카드·캐피탈·에프아이에스 계열사에서 신입직원 360명을 공개 채용한다. 2020년 코로나19 발발 이후 최대 규모다. 우리에프아이에스는 지난 16일 채용공고를 냈고, 우리은행은 다음 달 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경력직·퇴직자 재채용을 합한 채용 규모는 800명이다.
하나은행은 다음 달 4일까지 신입행원 공개채용 서류를 받는다. 부문별로 두 자릿수 인원을 채용한다. 합격자 전원에게 입행 1년 뒤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다른 은행들도 하반기 채용에 나설 전망이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지난달 말 ‘2022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아직 확정은 안됐다”면서도 “올해 수백명 규모로 채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준학 NH농협은행장도 “예년 수준으로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요 시중은행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지난 2년보다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와 2020년 시중은행들의 하반기 신입채용 규모는 은행당 최대 250명에 그쳤다. 일부 직군에 두 자릿수만 선발하거나 경력직군만 채용한 은행도 있었다. 이에 2000명대를 유지해오던 5대 은행의 채용규모도 지난해 936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주요 금융 공공기관도 하반기 신입직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통상 금융권 취업준비생들은 은행과 금융 관련 기관의 시험을 함께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행은 종합기획직(G5) 신입직원 72명을 뽑는다. 최근 10년 중 가장 큰 규모다. 금융감독원도 하반기 130명을 신규채용한다. 산업은행(120명), 기술보증기금(75명), 수출입은행(35명) 등 채용공고를 낸 다른 기관을 합하면 총 467명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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