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떠날 때 '모기매개 감염병' 주의하세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세계 곳곳 항공 규제가 풀리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다만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에 해외에서 여행하는 경우, 모기매개 감염병을 주의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말라리아에 감염될 수 있지만, 해외에서 모기에 물려 국내로 유입되는 경우도 있다. 황열, 말라리아,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웨스트나일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해외 유입 모기매개 감염병이다.

모기매개 감염병은 보통 환자를 흡혈한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어 전파된다. 일상적인 사람 간 접촉을 통해서는 전파되지 않는다. 드물게는 수혈, 장기이식과 같은 혈액 전파가 이뤄지거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성 접촉 시 감염이 이뤄질 수도 있다.


증상은 감염병마다 다르지만 주로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결막염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발현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발진 증상이 나타나고, 관절통과 관절염, 결막 충혈 등 증상이 동반된다. 말라리아는 발열과 권태감이 서서히 발현해 초기 며칠 동안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중증 환자에게는 황달, 혈액 응고 장애, 간부전 등 급성 뇌증이 발생한다.


여행 전에는 여행 국가의 모기매개 감염병 발생 현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예방접종을 하거나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모기기피제와 모기장, 밝은색의 긴 옷, 상비약을 챙기는 것도 좋다.

여행 중에는 풀숲이나 산속과 같은 모기가 많이 있는 곳을 피해야 한다. 야외 활동 중에는 밝은 긴 옷을 입고, 진한 향이 나는 화장품·향수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땀이 났다면 빠르게 샤워, 세탁을 한다.


해외에서 유입된 모기매개 감염병은 대부분 치료제가 없다. 따라서 증상별 대증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귀국 후 2주 이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받는 것이 좋다. 헌혈의 경우, 방문 국가별로 헌혈 금지 기간이 있기 때문에 혈액원에 문의 후 헌혈해야 한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