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밤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 왔다.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하늘 아래 더욱 빛나는 종로 곳곳의 매력과 만나는 야간 프로그램이 열린다.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이달부터 종로의 역사·문화와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한양도성 달빛기행' 및 종로 구립 박노수미술관 ‘월하기행’을 운영한다.
먼저 ‘한양도성 달빛기행’은 9~10월 둘째·넷째 주 금요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한다. 해설사와 함께 낙산 구간(흥인지문공원-낙산공원-장수마을-혜화문)을 걷고 깊이 있는 해설을 들으며 이 일대가 품은 오랜 역사를 배우는 시간으로 꾸몄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에서 시작일 2주 전부터 팀별 10명씩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운동화나 등산화 등 편한 복장과 마실 물을 소지하고 참여해야 하며, 비용은 무료다.
아울러 종로 구립 박노수미술관(옥인1길 34)에서도 가을밤의 정취를 오롯이 느끼고 박노수 화백의 예술세계를 접하는 야간개관 프로그램 ‘월하기행’을 준비했다.
오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1부 오후 8~9시, 2부 오후 9~10시 각각 진행한다. 기획전시 ‘화가의 비망록’ 展과 실외전시장 관람 순으로 이어진다.
박노수 화백의 ‘산’을 포함한 특유의 원색적이면서도 맑은 색채가 돋보이는 여러 작품·관련 자료와 함께 사진가 조선희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화백이 살아생전 공들여 가꾼 정원에서부터 수집한 여러 소품, 정원석·수석 등 미술관 곳곳의 다양한 볼거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회차별 15명씩 종로문화재단 누리집 및 현장 신청을 받는다.
정문헌 구청장은 “오랜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종로의 밤 정취를 즐기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길 추천한다”며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9월14일부터 11월30일까지 가족숲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족숲체험 프로그램은 금천체육공원 안에 있는 베짱이 유아숲체험원에서 매수 수요일과 토요일에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숲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거미와 거미줄 ▲오감으로 만나는 가을 숲 ▲열매들의 전략 등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계절별 놀이와 마음껏 뛰어놀며 곤충을 직접 만나는 체험, 자연물을 이용한 만들기 놀이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수요일은 오후 4시부터 5시30분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운영, 유아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구민들은 금천구청 홈페이지 ‘통합예약’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현장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으며, 우천 등으로 인해 취소될 수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가족 단위 숲 교육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재유행 상황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가족 간의 유대감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계절 변화를 몸소 느끼고, 자연 속에서 함께 어울리며 건강하게 자라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공원녹지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