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1조8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회수했다. 지난 6월 외국인이 18개월만에 처음으로 국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뺀 데 이어 두달만에 다시 순회수 기록이다. 주식은 4조원 가까이 사들이며 두달연속 순매수했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22년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3조9480억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 1조8520억원을 순회수했다.
상장채권의 경우 4조6220억원을 순매수하고, 6조4740억원을 만기 상환해 총 1조8520억원을 순회수했다. 외국인은 2020년 12월 이후 18개월 연속 국내 상장채권을 순투자했지만 올해 6월 첫 순회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7월 한달만에 다시 순투자 전환한 뒤 지난달 다시 상장채권을 팔아치운 것이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채권은 전달보다 1조7000억원 줄어든 231조8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9.9%에 해당된다.
국채는 8000억원 순투자한 반면, 통안채는 3조2000억원 상당 순회수했다. 지난달 말 외국인이 보유한 국채는 188조4000억원 규모로 81.3%를 차지했다. 특수채 외국인 보유규모는 42조5000억원(18.3%)이다.
지난달 한 달간 외국인은 상장주식 3조948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6870억원, 코스닥시장에선 2610억원 상당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순매도 행진을 이어오다 7월부터 순매수로 돌아선 바 있다. 8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630조598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6.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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