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귀열 기자] 경북도는 9월 시작과 함께 봇물 터지듯 축제를 쏟아낸다.
도는 시원한 바람 타고 온 행락객의 발길을 시·군 곳곳의 축제에 돌려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안동 하회를 돌아 나오는 낙동강과 회룡포를 휘감아서 나오는 내성천, 문경에서 흘러온 금천이 만나 세 강줄기를 이룬다고 해 삼강이라 불리며, 조선 시대 강줄기를 따라 분주히 오갔던 사공들과 보부상, 과거길 양반 유생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던 삼강주막이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에 고향에 내려온 출향인, 행락객의 발걸음으로 예천 삼강주막은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예천 삼강주막 나루터 축제가 추석 연휴인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삼강문화단지와 한천 체육공원 일원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예천군은 이번 축제에서 의례적인 개막행사를 과감히 폐지하고 ‘별빛 내리는 삼강나루, 잠시 머물다 가오’ 주제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가족 단위 모꼬지(소풍) 행사를 마련했다.
체험프로그램은 삼강문화단지 내 보부상 문화체험촌에서 달걀 꾸러미, 컵 받침 등 전통 짚풀공예, 삼강주막 젤 캔들 만들기, 추석맞이 송편 만들기 체험 등 7개 체험프로그램을 하루 8회 운영한다.
또 모꼬지 프로그램은 1일 50팀을 기준으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예약은 이달 30일까지 네이버스토어에서 가능하다.
이외에도 국악과 초대 가수 공연, 보부상 의상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로 출향인, 관광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내달 23일에는 “포항국제불빛축제”가 개막한다.
‘희망의 땅 포항!’주제로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3일간 개최된다. 23일 저녁 6시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레이저와 워터스크린, 불빛의 화려함을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쇼를 구현한다.
또 경연대회 형식으로 팀을 섭외·선발해 한국 최대 규모의 불빛 퍼레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24일 저녁 8시에는 필리핀·이태리·스웨덴·한국이 하나가 돼 진행하는 불꽃 쇼를 통해 그랜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내달 29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 문화관광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시작된다. 올해에는 기존 축제방식에 대규모 변신을 시도한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에 개최장소인 탈춤공원을 벗어나 안동 원도심에서 대부분의 축제 행사를 진행해 지역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축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30일 오후 6시 경동로 내(안동 홈플러스 앞)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3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이번 축제에는 ‘탈난세상, 영웅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안동 민속축제와 동시에 개최된다.
국내외 탈춤 공연, 탈놀이 경연대회, 탈놀이 대동 난장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며, 시장 버스킹 무대와 하회마을과 월영교에 지역 관광거점 무대에서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9월 경북에는 2022 세계유산축전(3~25일)이 안동과 영주 일원에서, 경산 갓바위 소원성취 축제(24~25일)도 열린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9월에는 추석 연휴도 있어, 출향인과 가족 단위 관광객이 지역을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축제가 경북관광 브랜드를 높이고 관광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해주길 기대한다. 이번 가을 경북축제를 많이 찾으시고 좋은 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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