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이용 시 서울~부산 구간은 최대 9시간 5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연휴 간 모든 차량의 통행료를 면제하고, 드론·암행순찰차 등을 활용해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집중단속한다. 아울러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에는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된다.
7일 국토교통부는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코로나19 및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제공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밝혔다.
고향을 찾는 국민의 교통비 부담완화를 위해 2020년 설 이후 중단된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재개하고, 자동차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9.9(금) 0시부터 9.12(월) 24시 사이에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되며, 이용 방법은 평상시와 동일하다.
서울지역은 심야시간 철도·버스를 이용하여 귀경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 제고를 위해 추석 당일(9.10) 및 다음날(9.11) 서울 시내버스·지하철의 막차시간을 연장 운행한다.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자체도 시내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할 계획이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자체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받거나 관할관청으로 문의하면 된다.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9개소에는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운영하면서 이동 중에 진단검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버스,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은 증편된다.
고속버스는 예비차량(공동운수협정차량 포함 342대)을 투입해 운행 횟수를 평시보다 일평균 1026회(4468회→5494회) 늘려 수송능력을 23% 확대하고,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를 확보해 필요한 경우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철도는 총 122회(4096회→4218회)를 늘려 평시 공급좌석보다 일평균 2만석이 증가한 총 10만2000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KTX는 7만2000석, SRT는 1만8000석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항공은 국내선 총 225편(3095편→3320편)을 늘려 평시 공급좌석보다 일평균 1만석이 증가한 총 5만석을 추가 공급한다.
연안여객선은 총 367회(3859회→4226회)를 늘려 평시 수송능력보다 15만 명이 더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3017만 명, 하루 평균 603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90.6%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은 추석 전날(9.9, 금) 오전에, 귀경은 추석 다음날(9.11, 일)과 추석 다다음날(9.12, 월)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귀성·귀경 및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추석날(9.10, 토)과 추석 다음날(9.11, 일)이 교통혼잡이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추석은 귀성 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소요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50분, 서울~부산 9시간 50분, 서울~광주 8시간 55분, 서울~목포 9시간 55분, 서울~강릉 6시간 5분이 소요되고,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40분, 부산~서울 8시간 50분, 광주~서울 7시간, 목포~서울 7시간 15분, 강릉~서울이 5시간 2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나들목 및 휴게소 주변에서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을 강력 단속하고, 교통량이 집중되는 죽전휴게소 등 21개소에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50대) 및 암행순찰차를 연계해 과속·난폭운전 등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혼잡시간대를 피하여 출발하고, 안전운전을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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