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포르쉐 상장 준비 중"…獨 역사상 최대 규모(종합)

(사진출처:포르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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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승인하고 곧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발(發) 유럽의 에너지 위기 악화로 인한 시장 악화 속에서도 폭스바겐그룹은 '상장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 경영진과 감독위원회는 폭스바겐의 경영진과 이사회가 오랫동안 끌어왔던 포르쉐 상장 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이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폭스바겐 감독위는 이르면 이날 포르쉐 상장 시점 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과 포르쉐가 상장을 공식화하는 시점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로 예상된다. 다만 경영진이나 감독위의 의사결정이나 증시 상황 전개에 따라 상장이 지연 또는 불발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포르쉐의 기업가치는 600억~850억유로(약 82조~116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포르쉐가 기업가치 최상단인 850억유로에 상장하게 되면 독일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지난 1999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는 분석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유럽 증시 부진과 고물가,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에너지 대란 우려 등 대외 악재가 산적해 있어 주식 시장에 데뷔하기에는 위험한 시기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독일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유럽 내 완성차 고객 인도대수는 전년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매출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폭스바겐이 2026년까지 520억유로를 투입해 전기차를 개발 중인 가운데, 포르쉐 상장은 필요한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상장은 주주들에게 분명히 긍정적이라고 미국 스티펠 파이낸셜은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포르쉐의 계획된 IPO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노 안틀리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기업 인트라넷에 발표한 성명에서 “(상장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상장으로 인한 자금 유입은 우리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 할 수 있는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르쉐는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독일 자동차 제조사로, 스포츠카와 슈퍼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생산한다. 폭스바겐과 포르쉐오토모빌홀딩스(포르쉐SE)는 지난 2월 포르쉐 상장 계획에 대해 기본적인 합의를 이뤘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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