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후 첫 명절에도…선물은 비대면이 ‘대세’

롯데온, 선물하기 서비스 매출 50%↑
주소 몰라도 전화번호만 있으면 선물 가능
백화점에서도 배송 서비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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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명절인 올해 추석에도 비대면 선물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사적 모임도 늘었지만, 비대면 추세는 확고하게 자리 잡은 모양새다.


7일 롯데온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선물하기 서비스 매출이 전년 추석 대비 50% 증가했다. 해당 서비스는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전화번호만 있으면 상품을 선물할 수 있으며, 받은 사람이 주소를 입력하면 택배 배송이 진행된다.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 몰에서는 8일 오후 5시까지 구매한 상품을 퀵 서비스를 통해 당일 배송해주며,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온라인몰에서는 9일 오전까지 상품을 구매하면 당일 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SSG닷컴에서는 비대면 선물하기 서비스 매출이 15% 늘었다. 주로 샤인머스캣이나 한우 선물 세트 등 명절 인기 상품 위주로 판매량이 높았으며, 5만 원대 미만 실속 상품부터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에서 고르게 선물하기 구매가 이뤄졌다. 쓱배송 상품은 9일 정오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저녁까지, 새벽 배송 상품은 8일 자정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수령이 가능하다. G마켓에서도 추석 선물 세트 판매가 19% 증가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직원이 배달자에게 추석 선물 세트를 건네고 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직원이 배달자에게 추석 선물 세트를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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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도 추석 선물 배송 서비스가 인기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 배송 접수 건수가 지난해 추석 보다 7.9%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7일 정오까지 수도권 기준 5만원 이상 구매 시 다음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 배송 접수 건수가 1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9일까지 전국 6개 점포에서 선물 세트를 구매하면 당일에 바로 배송해주는 명절 임박 배송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롯데백화점도 8일까지 수도권 모든 점포에서 추석 선물을 구매하면 3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바로 배송 서비스를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명절에도 마음을 전하는 방식은 여전히 언택트 소비 기조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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