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SK텔레콤 추석 연휴 기간 수사기관, 금융사, 택배회사 등을 사칭한 스팸·스미싱 문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SKT는 보이스피싱의 경우 지난해 피해액이 2020년 대비 28.5%가 줄어든 반면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165.7%가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메신저를 활용한 사기가 크게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이동과 선물 구매 등이 빈번해지는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을 사칭하거나 허위 결제를 가장하거나, 한시적 특별대출 등 정책자금을 빙자하는 등의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최근 들어 검찰이나 경찰,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하는 기관 사칭형 범죄가 예년보다 크게 늘고 있어 이들 기관 사칭 메시지에 포함된 악성 앱을 잘못 설치하면 정보 탈취는 물론, 전화 가로채기 수법 등에 의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조사 결과 1~7월 기관 사칭형 범죄 발생 건수 예년 대비 16%P 증가했다.
주요 사례별 대응 방법은 다음과 같다.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의 기관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문자나 메신저로 공문서를 보내지 않는다. 또한, 현금 이체를 요구하거나,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만약, 사법기관이라며 개인의 금전 이체나 금융거래 정보를 요구하는 문자나 전화 등을 받으면 보내는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거나,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을 설치하기 전 해당 기관의 공신력 있는 전화번호 등을 이용해 사실 여부를 확인한 후 대응해야만 한다.
가족이나 지인이 사고를 당하거나 휴대전화가 고장 나 친구나 주변 지인 휴대전화로 긴급한 상황에 부닥쳤다는 문자를 받을 경우, 해당 가족이나 지인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메시지 내용이 맞는지 확인해야만 한다. 급한 마음에 상대방이 요구하는 신분증이나 은행 계좌정보, 송금 요청 등에 응할 경우, 피해를 볼 수 있다.
금융회사라며 문자나 메신저를 통해 대출 안내를 할 경우, 메시지에 포함된 전화번호로 연락하거나 URL을 클릭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화를 했을 경우 상대방이 메신저나 문자메시지로 보낸 URL의 클릭이나 앱 설치를 피해야 한다. 금융 전문가들은 은행과 카드사 등의 금융서비스가 필요할 경우, 본인이 직접 금융사를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어떤 경우라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URL과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를 유도하는 문자메시지는 절대로 클릭하면 안 되며, 앱 설치 시 모바일 백신을 활용해 즉시 삭제해야 한다.
금융 피해 등이 의심되는 일이 발생하면 즉시 해당 금융사 고객센터, 경찰청(112), 금융감독원(1332)에 문의해 본인 계좌를 통한 지급 정지 등을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도 스팸 등에 대해 신고할 수 있으며, SKT는 이와 별도로 고객의 스팸 등에 의한 사기 피해에 즉시 대응하기 위해 자체 신고 접수와 대응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스팸 등 의심 문자를 전달하면, SKT에서 해당 문자를 분석해 시스템에서 차단하는 등의 조처를 하게 된다.
직접적인 금융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의심 문자나 전화를 받으면 경찰(112)에 신고하면 사기 조직의 범죄 행위를 조기에 차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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