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 자치구들이 홍보 전쟁에 돌입했다.
자치구들마다 홍보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시 대변인은 물론 언론담당관 출신들이 잇달아 자치구 부구청장에 임명되면서 홍보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서울시 하반기 인사에서 이영기 전 광화문광장 추진단장, 강옥현 전 사법경찰단장 관악구와 양천구 부구청장에 발령났다.
특히 이들은 서울시 언론담당관 출신으로 누구보다 언론 중요성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다.
고시 출신 이영기 관악구 부구청장은 영등포구 부구청장을 지낸데 이어 두 번째 부구청장을 역임하고 있어 자치구 사정에 정통한데다 홍보마인드까지 갖춰 관악구 홍보시스템이 크게 바뀌게 될지 주목된다. 이 부구청장은 취임 이후 각 국 업무 보고시에도 홍보 중요성을 강조, 간부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이 부구청장 취임 이후 종전 월 1회 개최하던 홍보전략회의를 월 2회로 늘려 정부 및 서울시 정책 등에 대한 검토와 자치구 반영 등도 논의키로 했다.
서울시립대 출신으로 언론담당관에서 3급 승진한 강옥현 양천구 부구청장도 홍보 마인드를 집중 강조하는 등 홍보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서울시 대변인 출신의 안준호 강남구 부구청장은 금천구 부구청장, 송파구 부구청장 등 3번째 부구청장을 역임하면서 자치구 행정에 대한 해박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이런 안 부구청장이 강남구 정책홍보실을 지도해 어떤 작품을 만들어 낼 지 주목된다.
또 노원구는 서울시 대변인 출신인 김인철 부구청장 수년간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장주현 홍보과장이 보도주임- 언론팀장- 홍보과장으로 수직 승진하면서 홍보분야에서 잔뼈가 굵어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 자치구 중 홍보 분야에서 앞선 성동구는 한영희 전 부구청장과 유보화 현 부구청장 등이 주 1회 홍보전략회의를 계속하면서 리드해나가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 한 관계자는 “사실 자치구 행정이 비슷한데 홍보분야에서 얼마나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자치구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수해 등 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능력과 함께 평시에 안정적으로 정책 홍보를 리드해가는 홍보시스템을 갖춘 자치구는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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