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공유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운운영하는 ‘성동공유센터(행당동)’가 거점배송지 신규 설치와 공유물품을 확대로 운영을 내실화한다.
2017년 개관한 성동공유센터는 서울에서 유일한 단독공유센터로, 260여종 77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물품을 구비, 최근 강조되는 환경 문제 대처와 자원 재활용의 필요성에도 부합한다. 가장 큰 장점은 실생활에서 필요하지만 고가의 물품으로 구비하기 어렵거나 보관하기 어려운 물품들을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5개소였던 거점배송지는 올해 5개소가 추가되어 도선동(2개소), 옥수동(2개소), 성수동(3개소), 금호동, 마장동, 사근동(각1개소)에 총 10개소로 운영된다.
지난 24일에는 성동구청에서 개최된 ‘성동공유센터 거점배송지 현판기념식’에서 성동공유센터와 거점배송지 10개소의 기관장들에게 현판을 전달하기도 했다.
대여물품도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다양화했다. 기존 공유물품사업 등에서 주로 대여되던 전동드릴과 발전기 등의 공구 뿐 아니라 모임이나 행사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음향기기나 탁구대 등 주민의 일상 속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품목들이 성동공유센터에 마련돼 있다.
‘불법카메라(몰카) 탐지장비’와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을 측정할 수 있는 ‘라돈 측정기’ 등을 공유, 안전을 걱정하는 구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캠핑 수요 증가에 따라 확대한 텐트나 간이 테이블 등 캠핑 물품 대여도 인기다.
최근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추가로 마련한 ‘로봇창문닦이’도 인기 공유 물품이다. 시중에서 10만원대에 거래되는 물품이지만 성동공유센터에서는 2000원 대여비용만 내면 편리하게 창문닦이를 대여해서 고층 아파트의 유리창 외부도 청소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성동구가 조사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성동공유센터의 물품공유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은 89.2%에 달했으며, 주로 이용하는 공유물품에 대한 선호도의 경우에도 공구류(31%), 캠핑류(26%), 생활물품(26%)이 비슷한 비중으로 고루 나타났다.
물품대여를 원하는 주민은 성동공유센터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물품을 예약하면 신청한 날짜에 맞추어 가까운 거점지로 공유물품이 배송되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공유센터는 서울에서 유일한 단독 공유센터로 공구, 캠핑, 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품이 공유되고 있는데 구민들께서 많이 이용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이번 거점배송 확대로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덜어 함께 나눌수록 커지는 공유가치 확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음식물과 재활용 쓰레기를 적극적으로 자원순환하기 위해 기존 음식물자원화시설에 재활용 선별장을 추가 설치, 2022년 시설 명칭을 '도봉구 자원순환센터'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음식물쓰레기를 사료화하는 ‘음식물자원화시설’은 음식물쓰레기 직매립 금지와 소각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1년에 전국 최초로 도봉구가 직접 설치해 현재까지 하루 최대 100여 톤의 음식물을 처리하고 있다.
덕분에 도봉구는 타 지역에 비해 음식물쓰레기 처리 관련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 2013년 처리비용 인상에 따른 음식물쓰레기 처리 대란 때에도 수거 지연 등 불편을 겪었던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도봉구 주민들은 불편 없이 음식물을 버릴 수 있었다.
또 2016년부터 세대별 음식물쓰레기 종량기기 보급을 시행, 현재까지 25% 이상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깨끗한 골목길을 만들었으며, 향후 가정에 소형감량기 보급 등의 사업을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구는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탈플라스틱과 자원순환의 흐름에 맞춰 재활용품의 수거, 분류, 압축을 일괄 공정으로 진행하는 재활용 선별시설 현대화작업을 2021년12월 준공(총 사업비 56억 원 투입), 2022년 1월부터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 도입한 4세대 광학선별기 및 로봇선별기는 재활용 선별률을 75% 이상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도봉구 자원순환 경제를 구현 중이다.
이 외도 구는 음식물쓰레기와 재활용품 감량을 위해 도봉구 자원순환센터 홍보 영상을 제작, 자원순환센터 견학을 활성화하는 등 생활쓰레기 줄이기와 공감대 확산에 힘쓰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환경문제는 인간이 직면하고, 인간에게 다시 되돌아오는 문제인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무엇보다도 음식물쓰레기와 재활용품 발생 자체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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