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루키 최혜진(23)의 역전패다.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오타와 헌트 앤드 골프클럽(파71·654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P여자오픈(총상금 23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에 그쳐 1타 차 공동 2위(18언더파 266타)로 밀렸다. 올해 LPGA투어에 입성해 18개 대회 등판 만에 정상을 노렸지만 개인 최고 성적에 만족했다.
최혜진은 안나린(26)과 1타 차 공동선두로 출발해 버디 2개를 낚았다. 14개 홀에서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다 15번홀(파3)에서 뒤늦게 첫 버디를 잡아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남은 홀이 부족했다. 평균 260야드의 장타에 페어웨이안착률이 92.31%를 기록했다. 다만 티 샷의 정확성에 비해 그린적중률이 77.78%로 떨어진 것이 부담이 됐다.
폴라 레토(남아공)가 깜짝 우승(19언더파 265타)을 완성했다. 1타 차 3위에서 시작해 버디 5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지난 8일 메이저 AIG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애슐리 부하이 이후 남아공 출신 두 번째 우승자가 됐다. 우승상금은 35만2500달러(4억7000만원)다. 레토는 2014년 LPGA투어에 데뷔한 선수다. 이 대회 전까지 6차례 ‘톱 10’에 올랐고, 2014년 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단순하게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며 "최고의 하루"라고 환호했다.
‘넘버 3’ 넬리 코다(미국)는 4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우승 시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이 대회에서 3승을 수확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를 앞세워 4위(17언더파 267타)로 도약했다. 홈 코스의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공동 49위(5언더파 279타)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김아림(27)이 4언더파를 쳐 5위(16언더파 26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반면 안나린은 1타를 까먹고 공동 6위(15언더파 269타)로 떨어졌다. 김세영(29)이 무려 8타를 줄이며 공동 9위(12언더파 272타)로 선전했다. 양희영(33) 공동 17위(10언더파 274타), 전인지(28)는 공동 32위(8언더파 276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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