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는 28일 전당대회에서 소수 팬덤의 힘으로 당선됐다는 평가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120만명에 이르는 당원들 중 40여만명이 참여해서 80% 가까운 분들이 의사결정 한 것을 두고 소수 팬덤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정기 전국대의원대회 신임대표로 선출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전당대회와 비교해 투표자 수가 1.5배 더 많다"며 "지난 전당대회 때 26만명인가 투표했는데 지금은 40만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120만명에 이르는 권리당원들께서 대상자인데 그 중 40만명이 투표를 했다는 것은 기록적인 수치일 것"이라며 "투표율이 아니라 투표자를 한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고위원도 친명계(친이재명계)위주로 구성됐다는 지적에 대해서 "최고위원 구성이 친명이냐"면서 "그분들 중에 원래 상당수가 이재명계로 불리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득표율이) 80%에 육박하는 당원과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국민께서 저에 대해 기대가 높기 때문에 그 기대에 맞춰 최고위원들께서 선거운동 하신 게 아닐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선과 관련해서는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의 본산이라고 할 호남의 최고위원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지만 혹여 당선되지 못한 경우에는 호남 지역을 포함해 지방에 대한 최고위원 임명직 임명에 있어서 특별히 고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고 했다.
수락 연설을 통해 밝힌 영수회담과 관련해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면 누구와도 만나서 협력할 생각이 있다"면서 "민생 경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주도권 가지고 있는 정부·여당, 특히 윤석열 대통령께 협력할 수 있는 것은 최대치로 협력하고 또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이재명 당시 후보가 공약했던 것들이 비슷하거나 같은 것들이 많은데 이 중에 민생과 경제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정책들을 신속하게 공통으로 추진하는 것을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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