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서희 기자] 홍지원(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셋째날 선두에 올랐다. 일명 ‘악마의 코스’ 탓에 정상급 선수들도 줄줄이 실수를 범하는 가운데 KLPGA투어 7년 만에 ‘오버파 우승자’가 탄생할지 관심이 모인다.
홍지원은 27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 합계 1오버파 217타로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정윤지(22)는 5오버파 77타, 하민송(26)은 4오버파 76타로 부진했다. 두 선수는 3타 차 공동 2위(4오버파 220타)다.
전반을 1언더파로 마친 홍지원은 후반에 급격히 무너졌다. 14번홀(파5)과 17번홀(파4), 18번홀(파5)에서 보기 3개를 쏟아내고 말았다. 전날까지 4명이었던 언더파 스코어 선수는 단 한 명도 남지 않았다.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홍지원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홍지원은 “예선보다 러프도 더 길어지고 바람까지 많이 불어서 힘들었다. 위험하지 않게 플레이를 하려고 최대한 노력한 결과 보기를 많이 기록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까다롭고 어려운 코스에서 성적이 잘 나왔던 것 같다”면서 “이렇게 변수가 많은 코스에서 다른 선수보다 잘 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날은 바람까지 많이 불어 선수들이 더욱 애를 먹었다. '국내 넘버 1' 박민지(24)는 4타를 까먹었지만 6계단 도약한 공동 4위(6언더파 222타)다. 김지현(31)과 김지영(26)은 8타씩을 잃고 공동 7위(7오버파 223타)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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