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 진출한 블랙록…"제도권 편입 활발해질 것"

코빗 리서치센터 보고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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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사모 신탁을 출시한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여건 개선으로 가상화폐의 제도권 편입이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산하의 코빗 리서치센터는 "기관 자금의 비트코인 투자 여건이 개선돼 가상화폐의 제도권 편입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1경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이 코인베이스와 손을 맞으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말부터 시작된 가상화폐 시장의 안정화 역시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게 코빗 리서치센터의 분석이다. 비트코인 래퍼 자금이 7월부터 소폭이지만 꾸준히 유입세로 돌아섰고,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선물 시장 지표도 6월 약세장 속에서 크게 무너지지 않은 데 더해 7월에는 상승세를 보였다는 이유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시장 참여를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2분기 코인베이스의 거래량은 줄었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거래량 비중은 늘었다는 점도 이들의 시장 참여 증가를 보여준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사모 신탁 출시로 기관 대상 비트코인 펀드 시장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는 펀드운용 비용이 절감되는 계기로 이어질 수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펀드간의 경쟁은 보다 나은 상품 출시로 연결돼 기관자금의 비트코인 투자 여건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가상화폐의 제도권 편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랙록의 시장 참여로 가상화폐 및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의 입장이 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동안 미국 규제당국은 가상화폐의 여러 이슈들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해왔다. 블랙록의 이번 시장 참여를 계기로 미국의 연기금 등 장기성 자금이 가상화폐 보유자가 된다면 규제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센터장은 "불확실성의 제거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적절한 감독 및 지침 프레임워크 구축은 업계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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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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