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합계출산율 0.75명 '역대 최저'…사망자>출생아 32개월째 인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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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김혜원 기자]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통계 작성 이래 출생아 수와 사망자 수도 2분기 기준 가장 적고, 가장 많았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2분기 0.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합계출산율은 2019년 1분기 1.02명을 기록한 이후 13개 분기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연간으로도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연간 합계출산율은 2018년(0.98명), 2019년(0.92명), 2020년(0.84명), 2021년(0.81명) 등 4년 연속 1명을 하회했다.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996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6168명) 감소했다. 이는 1981년 출생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2분기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6월 출생아 수는 1만883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4%(2674명) 감소했는데, 2만명에 미치지 못한 것은 6월 기준으로 처음 있는 일이다. 6월 출생아 감소율도 올해 들어서는 가장 컸다.


2분기 사망자 수는 9만40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1만5353명) 증가했다. 이는 1983년 사망자 월간 통계 작성 이래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로써 올해 1~6월 사망자 수는 1분기(10만3363명)를 포함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 서주희 사무관은 "사망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1분기 대비로는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어 코로나19 영향인지는 추이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6월만 놓고 보면 사망자 수는 2만485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452명) 늘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탓에 인구 자연 감소는 32개월째 이어졌다.


2분기 혼인 건수는 4만7734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15건)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율은 남자는 30대 초반에서,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 2분기 이혼 건수는 2만315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3069건) 감소했다.




세종=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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