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탄원서 공개 "절대자와 가까운 사람 당 대표 사퇴 회유"

"물러나면 대통령 특사 자리 주겠다 해"
사법부 조력 간절히 바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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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원 낸 탄원서가 23일 공개됐다. 이 전 대표는 1980년대 신군부 세력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절대자'로 지칭하며 당 대표직을 사퇴하라는 압박을 주변인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이 전 대표의 탄원서는 "이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고 그 비상선포권은 당에 어떤 지도부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뇌리의 한구석에서 지울 수 없는 위험으로 남아 정당을 지배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올해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저는 절대자와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당 대표직에서 12월까지 물러나면 윤리위원회의 정계절차와 저에 대한 경찰 수사 절차를 잘 정리하고 대통령 특사도 몇 군데 다녀올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는 제안을 받은 바 있다"며 "지금 이 시점에 이르기까지 며칠 간격으로 간헐적으로 비슷한 이야기를 여러 다른 주체들에게서 듣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저에게 징계 절차나 수사 절차에 대해 언급을 하면서 그것에 대한 타협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매우 모멸적이고 부당하다는 생각에 한마디로 거절했다"며 "그 제안을 단호히 거절한 이후로 발생하는 이런 일련의 당내 내분 상황이 오비이락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던 적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경과는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정치에서 덩어리의 크고 작음에 따라 줄을 서는 것이 아니라 신념과 원칙을 지킨 사람이 이기는 결말을 맞이하고 싶다"면서 "권력투쟁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결국 바로 잡힌다는 경종이 울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법을 잘 모르고 당내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마음에 절박함만 더해가는 제가 부족하지만 하소연을 보탤 곳이 없어 밤중에 펜을 잡아 올린다"며 "정당의 일을 정치로 풀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사법부의 조력을 간절히 구한다"고 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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