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1기 신도시인 산본신도시에서 개나리13단지가 리모델링 1차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올해 초 우륵주공7단지가 산본 일대 최초로 안전진단 문턱을 넘은 데 이어 두 곳의 통과단지가 연달아 나오면서 일대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 군포시 산본동 산본개나리13단지 아파트는 19일 리모델링 1차 안전진단에서 B등급을 받았다.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과 달리 안전진단 결과가 높은 등급을 받아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C등급이상이 나오면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하며, 수직증축 방식을 추진하려면 B등급 이상이 나와야 한다.
1995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25층, 17개동, 1778가구 규모로 48.67~59.97㎡(전용면적)의 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중층단지다. 지하철 1·4호선 금정역까지 1km 이내에 위치했으며 시공사로는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안전진단에서 B등급을 받았지만 수직증축 방식이 아닌 수평·별동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2001가구 규모 대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앞서 지난해 7월 산본 내 세 번째로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으며 일대 사업 추진속도를 높여왔다. 최우성 산본개나리13단지아파트 리모델링 주택조합장은 “안전진단의 다음 단계인 건축심의 및 인허가 과정에서도 리모델링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산본 내 다른 단지들도 리모델링에 속도를 내며 사업에 탄력이 붙는 분위기다. 지난 3월 경기 군포시 산본동 우륵주공7단지 아파트가 산본 최초로 리모델링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어 4월에는 일대 리모델링 추진단지 중 최대 규모인 금정동 율곡주공3단지가 안전진단 문턱을 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지난 1월에는 산본 내 리모델링 추진단지 18곳이 모여 리모델링 연합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이 연합회는 조합설립단지 4곳과 추진위원회 구성 등 준비단계 단지 14곳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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