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결국 금리 인하(종합)

1년 만기 LPR 0.05%포인트, 5년 만기 LPR 0.15% 포인트 낮춰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했다.

사진=신화통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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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5년 만기LPR가 종전 연 4.45%보다 0.15% 포인트 낮은 4.30%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5년 만기 LPR 인하는 지난 5월 인하 이후 3개월 만이다.


인민은행은 또 신용 및 기업 대출의 잣대인 1년 만기 LPR도 0.05% 포인트 인하했다.

LPR는 10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로 중국에는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7일 만기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0.1% 포인트씩 내리면서 금리 인하를 암시한 바 있다.


중국 내부에선 지난달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통계가 나오자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목소리가 나왔다. 부동산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만큼 당 차원의 부동산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실제 지난달까지 중국의 부동산개발 투자 누적 증가율은 마이너스(-) 6.4%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중국 70개 중소 도시 신규 주택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무려 0.9%나 떨어져 2015년 9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내수 가늠자인 소매판매도 시장 예상치(5% 내외)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달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하는데 멈췄다. 상하이 봉쇄로 시작된 소비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중국 내수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가 넘는다. 내수 없이는 성장도 없는 구조다.


6개월 째 꿈쩍도 않던 1년 만기 LPR가 인하된 배경이다. 다소 소폭이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 인하 여지가 있음을 시장에 암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중국 내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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