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한진선(25)이 프로 데뷔 6년차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했다.
한진선은 2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종합 11언더파 277타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한진선은 2017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한진선의 이번 우승은 131경기만의 첫 승리다. 현재 KLPGA 전무이사로 재직 중인 김순희와 함께 역대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 공동 4위다.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은 236경기 만에 정상에 올랐던 안송이(32)다.
전날 선두였던 안선주와 3타차 2위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한선주는 4번홀(파5)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었다. 2년 차이던 2018년 준우승을 두 번 차지하는 등 6시즌 동안 5위 이내에 10번이나 진입하며 뛰어난 경기력을 갖췄지만 승부처에서 힘을 쓰지 못한다는 평가가 되풀이되는듯 했다.
하지만 곧바로 파 3인 6번 홀과 8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타수를 회복한데 이어 13번 홀(파4)과 14번홀(파3)에서도 잇따라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하이라이트는 17번홀이었다. 한 타 차 2위로 압박하던 최예림이 먼거리 버디 퍼트로 공동선두로 압박해 왔지만 1m가 조금 넘는 버디 퍼트로 응수하며 한 타차 선두를 유지했다. 결국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최예림이 3온 끝에 보기를 기록한 반면 한진선은 2온에 이어 손쉽게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 받게 된 한진선은 올 시즌 상금 순위에서도 37위에서 22위(2억7400만원)으로 15계단이나 뛰어오르게 됐다. 대상포인트 순위도 28위에서 22위로 6계단 상승했다.
한진선과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최예림은 결국 유해란과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7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1타차 준우승한데 이어 2주만에 다시 준우승에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4타를 줄인 유해란은 12번째 톱10에 입상하며 대상 포인트 1위를 굳게 지켰다. 3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서 13년 만에 KLPGA투어 8번째 우승을 바라봤던 '쌍둥이 엄마' 안선주(35)는 이날 5타를 잃고 공동 8위(5언더파 283타)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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