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SK하이닉스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세 자릿수다. 반도체 전문 인력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재 확보에 힘을 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2일 공고를 내고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용 직무는 ▲설계 ▲소자 ▲R&D공정 ▲양산·기술 ▲R&D장비 ▲품질보증 ▲마케팅 등이다.
30일까지 서류를 받은 후 필기전형과 면접전형, 건강검진 등 전형을 진행하며, 합격자는 내년 1월 입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대학교에서 채용설명회도 진행했다"면서 "20일쯤 채용 계획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기준 직원 수는 3만135명으로, 전년 대비 3.9% 늘었다. 2012년 직원 2만명을 돌파한 이후 10년 만에 3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반도체 업황 개선과 설비 투자 등을 고려해 예년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도 전문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반도체만을 전문적으로 학습할 기회가 적어 채용 후에도 훈련을 해야하는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달부터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년 일자리 창출 의지를 거듭 밝힌 만큼 올해 채용 규모는 예년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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