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비트코인 가격이 사흘 연속 하락하며 2만3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음 달 또 다시 미국이 대폭 금리인상을 나설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관망세가 이어지며 하단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95% 내린 2만2786달러(약 3022만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전날에 이어 소폭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2%)를 훨씬 넘고 있어 제약적인(restrictive) 정책 스탠스로 가는 것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위원회의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다만 이같은 발언에도 비트코인의 낙폭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가상화폐 투자운용사 웨이브 파이낸셜의 나우만 셰이크 디렉터는 "비트코인 가격은 2만5000달러선을 달성한 뒤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가상화폐 시장이 매크로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국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1%(27.22포인트) 상승한 1만2965.3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6%(18.72포인트) 오른 3만3999.04에, S&P500지수는 0.23%(9.70포인트) 오른 4283.74에 마감했다.
투자 심리는 전날에 비해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 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점 오른 33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