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내림세가 점차 가속하는 가운데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오던 서초구 아파트값마저 하락 전환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8%에서 -0.09%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호가도 일부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거래량은 바닥을 기고 있다.
특히 '서초불패'를 이어오던 서초구 아파트값은 우면·서초동 위주로 약세를 보이면서 이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서초구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 2월 3주차 이후 25주만이다.
서울에 전역에서는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주 보합을 기록했던 용산구도 -0.01%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했다.
노원구(-0.21%)는 상계·월계동 위주로, 도봉구(-0.20%)는 도봉·쌍문동 위주로, 은평구(-0.18%)는 수색·녹번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구로구(-0.09%)는 신도림·구로동 위주로, 금천구(-0.08%)는 가산·시흥동 위주로, 송파구(-0.07%)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 확대되는 모습이다.
부동산원은 "연휴 및 여름휴가철 영향과 폭우로 인해 매수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 되어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서울 지역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0.18%)과 경기(-0.12%)도 각각 지난주(-0.15%, -0.10%)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5대광역시(-0.08%→ -0.10%), 세종(-0.18%→ -0.20%) 등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은 -0.09%를 기록하며 지난주(-0.07%)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29→22개) 및 보합 지역(9→3개)은 감소했고, 하락 지역(138→151개)은 증가했다.
지난 16일 정부의 공급 대책으로 인해 아파트 매물은 더욱 늘어나는 모습이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강남구 압구정동의 아파트 매물은 지난 16일 대비 이틀 만에 6.2% 증가했다. 또 다른 재건축 추진 주요 단지인 노원구 상계동과 양천구 목동은 매물이 각각 2.4%, 1.8% 늘었다.
공급 대책에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와 안전진단, 1기 신도시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빠지면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와 1기 신도시의 아파트 매물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면서 서울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아파트 매물이 늘고 가격도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전세가격도 동반 내림세다.
서울(-0.03%→ -0.04%) 및 지방(-0.04%→-0.05%) 모두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를 기록하며 지난주(-0.06%)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전세대출이자 부담에 따라 반전세·월세 수요 증가하는 가운데, 여름 비수기로 수요가 줄어들며 매물 적체가 지속되고 매물가격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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