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틱톡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청소년들의 유튜브 이용률은 95%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7년 새 틱톡 이용률은 대폭 늘었지만, 페이스북 사용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퓨리서치 센터가 13세에서 17세 사이의 10대 1316명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 활용 습관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5%가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다음으로 이용률은 높은 애플리케이션(앱)은 틱톡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빈도를 보면 응답자의 19%가 거의 끊임없이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뒤이어 같은 질문에서 틱톡과 스냅챗의 응답률은 각각 16%, 15%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틱톡이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유튜브를 맹추격하고 있지만 아직은 유튜브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조사 결과 성별과 인종에 따라 SNS 사용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여성의 경우 틱톡과 인스타그램, 스냅챗을 많이 사용하는 반면 10대 남성은 유튜브와 레딧, 트위치 이용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또 흑인 청소년의 81%는 짧은 영상을 의미하는 숏폼 콘텐츠 앱을 주로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히스패닉 청소년은 왓츠앱 사용률이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10대의 페이스북 사용 축소다. 2014년과 2015년 조사 당시 10대의 71%가 페이스북을 사용한다고 답했으나 현재는 32%만이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다만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이 아직 이용자를 모두 잃은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10대의 62%가 인스타그램을, 17%는 왓츠앱에 접속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퓨리서치 센터는 "10대들이 특정 앱을 주로 사용하는 명확한 이유를 찾아내기는 어렵다"라면서도 "대다수 10대가 함께 어울리고 싶은 사람을 찾기 쉬운지 아닌지에 따라 사용할 앱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