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집중호우 사망 피해에 "죄송한 마음"

점검·대책회의 잇달아 주재하며 추가 피해 예방 및 복구·지원안 수립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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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집중호우로 사망·실종 등 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집중호우가 발생한 후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사과의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윤 대통령은 당초 예정된 경제 관련 회의를 취소하고 점검회의와 대책회의를 모두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열고 범정부 차원에서의 신속한 예방 및 복구·지원책 마련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관악구 신림동 침수 사망사고 현장을 방문한 일을 언급하며 "집중호우로 고립돼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 있었다.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추가 피해 예방을 강조했다. "계속 폭우 예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야 하는 것"이라며 "내각은 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해서 복구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예산과 인력을 신속하게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같은 이상 기상이변과 같은 현상들이 빈번할 것을 감안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당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부처와 지자체가 국가하천, 지방하천의 본류와 지류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물길에 대한 홍수 위해 경고시스템을 구축해서 국민 인명과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력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윤 대통령이 주재한 '피해 상황 점검회의'에서는 "생활이 어려운 분들, 몸이 불편한 분들이 자연재해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세밀한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이번 폭우의 피해를 입고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취약 계층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이분들이 일상에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잘 살펴주시기를 바란다"는 게 윤 대통령의 주문이다.

이밖에 "과거 사례 비춰서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예상보다 더 최악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에 대해서 국가는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이 점을 모든 공직자께서 꼭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