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범대 인근 도로가 무너져 관계자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정의당은 중부 지방 일대에 집중호우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현장 방문 대신 자택에서 대응했던 것과 관련해 "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컨트롤타워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예윤해 정의당 부대변인은 9일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에 윤석열 대통령은 집을 지키며 전화로 지시를 내렸다"면서 "서울 경기에서 8명 사망, 6명 실종이라는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반지하 주택 거주자, 전통시장과 중소상공인들의 피해 규모는 파악조차 되지 않을 정도의 수해가 덮쳤는데 대통령은 집에서 전화로 ‘입체적 대응’을 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예 부대변인은 "컨트롤타워 기능이 완비된 청와대를 떠날 때는 용산에 가서도 모든 국가 안보에 아무 문제 없이 대처할 수 있다고 하더니, 정작 재난급 폭우가 오자 집에서 전화로 업무지시를 하는 대통령을 어느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냐"며 "집과 상황실이 다르지 않다는 대통령실의 답변이 사실이라면 이는 전쟁, 자연재해, 질병 등의 국가 재난 상황이 와도,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전화 지시 밖에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는 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컨트롤타워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집에서 하는 전화로 재난 피해를 막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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