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만5507명이라고 밝혔다. 엿새째 10만명 이상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평일 하루 확진자 수가 일주일만에 11만명대에서 15만명 규모로 증가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만9897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2069만423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효과가 반영됐던 전날(5만5292명)보다 9만4605명 급증했다. 지난 3월 오미크론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하락세로 접어들었던 4월13일(19만5387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지난 3일부터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9889명→10만7869명→11만2901명→11만666명→10만5507명→5만5292명→14만9897명을 이어왔다. 이날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인 지난 2일(11만1758명)의 1.34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6일(9만9246명)의 1.51배다.
확진자 수가 일주일마다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은 완화됐지만, 앞서 8월2일 기준으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전보다 1.24배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전주 대비 확진자 수 증가세는 소폭 증가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올 여름 코로나19 재유행이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중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7월 말~8월 초 휴가철의 영향으로 당분간 대규모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유행이 길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기확진자의 재감염률이 높아지고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사망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588명으로 전날(482명)보다 106명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이달 들어 400~500명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과 1~2주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날 기준 병원에 입원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364명으로 전날(324명)보다 40명 늘었다. 지난 5월11일 이후 약 3개월 만의 최다치다. 위중증 환자의 84.9%(309명)는 60세 이상이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40명으로 직전일(29명)보다 11명 증가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80대 이상이 25명(62.5%), 70대가 8명, 60대가 4명, 50대와 40대, 30대가 각각 1명이다.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38.5%(1693개 중 651개 사용)로 전날(40.3%)보다 1.8%포인트 낮아졌고, 준증증 병상 가동률은 59.1%,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44.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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