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경기도 전역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곳곳에서 침수와 고립 등 피해가 잇따랐다.
8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도 내 각 시·군에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호우 특보가 내려졌으며, 오후 4시 40분 기준 24개 시·군에 호우경보, 7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오전 10시 30분쯤 연천군 와초리∼신서 교차로 사이 3번 국도가 빗물에 잠기며, 도로 위에 흙이 쏟아져 통제됐다.
또 포천시 설운동 하천보가 무너져 지자체와 소방 당국이 조치했고, 영평교에는 오후 3시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낮 12시 30분쯤에는 양주시 광백저수지에서 1명이 고립됐다가 출동한 119 구조대에 구조됐다.
연천군 신서면 답곡리 논과 포천시 소홀읍 무봉리 광장에서도 각각 1명과 2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났다.
파주시 탄현면 금산리 도로도 물에 잠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강수량은 연천 173.5㎜, 포천 140.5㎜, 양주 114.5㎜ 가평 113.5㎜ 등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앞서 오후 3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비상 2단계 체제(본부장 안전관리실장)로 격상했다.
도 내에선 하상도로 7곳(이천2·용인4·동두천1), 세월교 8곳(양주6·용인1·동두천1), 둔치 주차장 5곳(고양2·용인1·평택1·양주1), 하천변 산책로 3곳(부천1·평택2) 등 23곳이 통제됐다.
산사태 우려 지역 69곳, 급경사지 32곳, 침수 우려 도로 40곳 등에는 사고 대비 체계를 강화했다
한편, 기상청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된 비구름대가 유입되는 지역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저지대 침수, 하천과 저수지 범람, 급류에 특히 유의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에서는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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