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구글이 지난 6월부터 게임 애플리케이션에만 강제하던 인앱결제를 모든 앱으로 확대하며,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플러스' 신규 이용자가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4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구글은 6월부터 그동안 게임앱에서만 강제한 인앱결제를 멜론, 카카오페이지 등 디지털앱에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궁 대표는 "(인앱결제로 인해) 이용자 입장에서 가격 허들이 높아지는 등 사용자 입장에서 부정적 측면은 불가피하다"며 "이모티콘 플러스는 신규 이용자가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인앱결제) 영향은 초기단계라 아직 살펴봐야한다"면서도 "하반기 인앱결제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프로모션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는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을 두고 반기를 들고 구글과 대치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앱 내에 아웃링크 공지를 게시한 이후 구글은 지난 6월 30일부터 자사의 구글플레이에서 카카오톡 앱 최신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부터 시행 중인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최신 버전에 대한 심사를 거부했던 것이다.
이에 카카오는 포털 누리집 ‘다음’ 검색, 국내 앱마켓 ‘원스토어’ 등을 통해 앱 설치파일(APK)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맞대응했으나, 이용자 불편 등의 문제로 결국 인앱결제 대신 웹결제를 유도하는 아웃링크를 카카오톡 앱에서 없애며 구글 정책에 받아들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