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향후 국내 식품업계를 이끌 젊은 오너 3세들이 경영 일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기업의 미래 성장을 이끌 신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차세대 리더로서 사내 입지를 다지고 향후 승계의 정당성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경영리더가 맡고 있는 식품성장추진실 산하 전략기획담당은 미주·아태·유럽 등 권역별 성장 전략기획뿐 아니라 식물성 식품 사업, 스타트업 투자 등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과 실행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자리다. 최근
CJ제일제당CJ제일제당09795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258,000전일대비4,000등락률+1.57%거래량77,478전일가254,0002025.07.10 15:30 기준관련기사한국 브랜드인데, 국산은 아니다?…식품업계 '역수입' 전략CJ제일제당, '비비고 들깨누룽지 삼계탕' 출시CJ제일제당, '여름면' 재단장…"13년 연속 냉면시장 1위 이어간다"close
은 식물성 식품 사업을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사업을 성장시키고, 특히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창출하겠다고 대대적으로 밝혔는데, 이 경영리더가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사업성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식품기업에서 구매 담당은 완제품의 토대가 되는 원자재 수급과 관련된 핵심 업무를 맡는다. 특히 국제적으로 원자재 가격의 등락폭이 큰 최근 같은 상황에서 적절한 구매 관리는 안정적인 생산·판매 가격 유지는 물론 기업의 실적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중요 업무다. 또한 재무감각을 익히기 용이하고, 다양한 부서와 소통이 필요한 만큼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파악하기에도 좋은 부서로 인식돼 제조업 경영수업을 받는 임원들에게는 필수코스로 인식된다. 다만 해당 직책을 맡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구체적인 성과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평가다.
이밖에 올해 초 승진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도 눈에 띈다. 1977년생인 허 사장은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했고, 2005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SPC그룹에 입사해 그룹 전략기획실 전략기획부문장, 이노베이션랩 총괄임원 등을 거쳤다.
그동안 미국·프랑스·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파리바게뜨의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여온 허 사장은 승진 이후에도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엔 말레이시아에 할랄 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착수하며 2500조원 규모의 할랄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뜻을 밝혔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동남아 시장에 6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하고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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