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켄 상반기 매출 36% 급증…맥주 가격 더 올린다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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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하이네켄의 올해 상반기 맥주 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하이네켄은 올해 상반기 제품 평균 가격을 1년 전보다 8.9% 올린데 이어 내년 추가 가격 상승을 예고했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하이네켄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 급증한 164억유로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1억유로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0.6%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 상반기보다 0.8% 많았다.


올해 상반기 제품 가격을 크게 올리면서 하이네켄의 평균 제품 가격은 1년 전보다 8.9% 올랐다. 하이네켄은 보리, 알루미늄 캔, 병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 천연가스 상승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올렸다고 밝혔다.


제품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맥주 소비가 늘었고 이에 하이네켄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증가했다. 하이네켄 입장에서는 제품 가격을 더 올릴 여지가 생긴 셈이다. 하이네켄은 내년까지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하이네켄은 2023년 영업이익 17% 증가 목표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하이네켄은 향후 소비 경기 불확실성이 높고 가격 추가 인상에 따른 여파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이네켄의 돌프 반 덴 브링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지만 우리는 이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향후 소비자 수요를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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