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이재명 의원이 친명(친이재명)계 위주의 계파 공천이 이뤄질 것이란 우려에 “정치적 목적으로 공격하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31일 대구 지역 당원 및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실력 있고 성과로 국민에게 증명하고 경쟁력이 있어 상대방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공천해서 (총선에서) 많이 이기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 편이니까 떨어질 위험이 있어도 나가고 나하고 생각이 다르니까 당선될 가능성이 많아도 (출마)하지마 이렇게 하면 되겠나”라며 “제가 이렇게 할 거라고 믿은 사람이 있나. 이건 못 믿는 게 아니라 안 믿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을 언급하며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당연히 우리 쪽을 썼겠지만 더 능력이 좋으면 상대 진영 사람을 썼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열성 지지층에 대해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요즘 열성적 지지자, 적극적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행동에 대해 양론이 있는 것 같다. 당원들이 당직자들에게, 국민이 국민의 대리인에게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지층 행보를 “권장할 일”이라고 평가하며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직접 나서서 정치에 관심 갖고 행동하는 것을 왜 비판하나. 그건 아니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86세대(19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을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일률적 기준에 의해서 누군가를 배제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 “정치는 어떤 이상을 추구하지만 현실에 기반하지 않으면 갈등만 초래한다. 막스 베버가 얘기한 것 중 책임감과 열정에 더해서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