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문 두드리는 韓 스타트업들…해외 공략 전략은?

건강 관리 앱 '캐시워크' 美서 iOS 버전 출시
커리어리, 베트남 진출…3만명 구독자 확보
CES 혁신상 '팻나우' 미국 법인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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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한국 스타트업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이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되면서 스타트업의 진출 무대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풍부한 기술력과 인재를 경쟁력 삼아 국가별 맞춤화 전략을 통해 현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캐시워크'를 운영하는 넛지헬스케어는 2020년 12월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에 이어 최근 미국 앱스토어에 iOS 버전을 공식 론칭하며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누적 다운로드 수가 1800만건에 달하는 캐시워크를 세계인의 건강관리 앱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로 미국 현지 법인에서 운영 중이다.


미국 캐시워크는 걸음 수를 기반으로 리워드를 제공하는 방식을 유지하되 현지 소비 패턴을 고려해 앱을 설계했다. 미국 캐시워크 iOS 버전에는 폭넓은 위젯 설정 기능, SNS에 공유할 수 있는 인증샷 기능 등을 제공한다. 기프트 카드 제휴처도 총 20여곳으로 확대해 사용자 편의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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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한국 스타트업도 있다. 국내 IT업계 직장인들의 대표 커리어 SNS인 '커리어리'는 탄탄한 사전 사용자 확보 전략으로 첫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앱 정식 출시 전 뉴스레터 서비스를 먼저 오픈해 3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확보하며 입지를 다졌다.


또한 베트남 유명 테크 기업과 유니콘 기업 출신의 전문가로 구성된 큐레이터 60여명을 사전에 확보해 사용자가 편리하게 네트워킹할 수 있는 커리어 앱으로 설계했다. 커리어리는 지난 3월 베트남 앱 버전을 공식 론칭했으며 또 다른 진출지로 인도네시아를 낙점,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국제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진출을 앞당긴 스타트업도 있다. 반려동물의 비문(코 지문) 등록을 통한 신원 확인 앱 서비스를 개발한 '펫나우'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2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앱으로 강아지의 코 사진을 촬영한 후 견주와 강아지 신원을 입력하면 정보가 앱에 등록된다. 추후 동물의 신원 조회가 필요할 경우 앱으로 반려견의 안면을 촬영하면, 인공지능(AI)이 비문 위치를 자동으로 찾아 인식함으로써 신원을 대조할 수 있다.


국내에서 1~2년 기반을 더 쌓은 뒤 해외 진출을 노렸던 펫나우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그 시기를 앞당겨 올해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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