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아이씨에이치, 세계최초 개발 MFA '게임 체인저'…삼성전자 점유율 60% 확대

공모가 3만4000원으로 코스닥 상장
김영훈 대표 "해외 시장 판도 바꿀 '게임 체인저' 될 것"
필름형 박막 안테나, 원가 절감·친환경 장점…올해 2배 이상 성장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아이씨에이치 가 코스닥 입성 첫날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29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아이씨에이치 는 시초가 대비 3.43% 오른 3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 3만4000원보다 10% 떨어진 3만600원에 형성됐다.


2012년 설립한 아이씨에이치 는 친환경 필름형 박막 안테나, 정보통신(IT) 기기용 점착 테이프, 전자파 차폐 가스켓 등을 개발했다. IT기기에 들어가는 소재와 부품을 제조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 고객사다.


필름형 박막 안테나(MFA)는 아이씨에이치 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친환경 상온프레스 공정을 적용해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독자 개발한 친환경 상온프레스 공정을 적용해 상용화 하는데 성공했다. MFA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등 IT기기에 내장돼 통화송수신, 와이파이, 블루투스, 위치정보시스템(GPS) 등 각종 정보 송수신에 사용되는 핵심 회로소재다. IT기기의 소형화, 다기능화에 따라 수요가 늘면서 2020년 출시 이후 2년 만인 지난 해 단일 제품 매출 233억원을 달성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1세대 외장형에서, 2세대 내장형(FPCB, LDS 등)을 거쳐 아이씨에이치 의 3세대 필름형 박막 안테나(MFA)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독자 개발한 혁신적인 친환경 공정을 통한 생산 경쟁력은 ESG에 대한 관심 및 책임이 커지는 최근 트렌드를 선도하며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씨에이치 의 ‘친환경 상온 프레스 패터닝 공정기술’은 기존 19단계의 플렉서블(구부러지는) 안테나 제조공정을 9단계로 간소화했다. 열을 가하지 않고 상온에서 오직 프레스 공법만으로 정교한 안테나 회로를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김영훈 아이씨에이치 대표는 상장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속적인 R&D 및 사업다각화를 통해 ICT 첨단소재 및 글로벌 소재·부품의 트렌드를 선도함으로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환경 폐기물 발생과 물 소비를 제로화한 기존 제조공법과 대비되는 친환경 공정으로 기존 제조 공정을 50% 이상 축소하고, 단순화해 생산시간 단축,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상온에서 프레스 공법만으로 가공해 필름층 소재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다. 5세대(5G) 네트워크, 전기차 전장, 웨어러블 분야로 제품을 확장할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황세환 FS리서치 연구원은 "독자적인 기술로 친환경 공정을 구현한 데다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며 "지난해 223억원을 기록했던 필름형 안테나 매출이 올해 460억원으로 2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내 점유율이 60%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가스켓은 박막의 강점과 충격흡수 기능까지 가지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며 "자동차는 충격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아이씨에이치 의 가스켓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는 IT 게임 체인저"라며 "기존에 영위하던 IT 기기 분야에서 네트워크 장비,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장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상온 프레스 패터닝 공법은 노광, 에칭 등의 공정없이 다양한 회로제품으로 확장 가능하다"며 "기존 FPCB공법 대비 50% 이상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스크 요인으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MFA 적용 제품이 삼성전자 스마트기기에 한정된 점을 꼽았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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