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 안경브랜드 프레임몬타나에 직접투자

와디즈 지난달 프레임몬타나에 3억원 직접투자
크라우드펀딩 30분 만에 9억원 모아…두터운 팬덤 보유

[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안경 브랜드인 프레임몬타나에 직접투자한다. 와디즈가 안경 브랜드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안경 브랜드는 그동안 자본 시장 영역에서 조명받지 못한 분야여서 이번 투자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와디즈는 지난달 와디즈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펀드를 통해 프레임몬타나에 3억원을 직접 투자하는 계약을 맺었다. 실제 납입은 9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약 1년 전부터 프레임몬타나에 대한 투자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임몬타나는 2018년 최영훈·이지윤 대표가 설립한 안경프레임 브랜드 회사다. 최 대표가 브랜드 출시 전부터 인스타그램에 2년 동안 안경 브랜드 출시 전 상황을 공유했는데, 안경 마니아 사이에서 이러한 내용이 알려져 입소문을 탔다고 한다. 현재 서울에 3개의 직영 플래그십스토어와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대형 유통사 및 전국 소매 안경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프레임몬타나가 기관으로부터 투자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프레임몬타나는 2년 전 사모투자펀드(PEF) 운영사 포레스트파트너스로부터 25억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와디즈가 프레임몬타나에 직접 투자한 건 가능성 있는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 차원으로 알려졌다. 와디즈 관계자는 "이번 투자 금액이 크지 않지만, 팬덤이 형성된 유망 기업을 스케일업 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프레임몬타나는 2021년 5억원의 자금조달을 목표로했던 와디즈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에서 30분 만에 목표 달성을 훨씬 상회하는 9억원의 자금을 모을 정도로 팬덤이 두텁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와디즈는 향후 크리에이터나 팬덤과 함께하는 차세대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고, 와디즈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동원해 동반 성장할 브랜드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디즈와 프레임몬타나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팬덤을 확대할 수 있는 펀딩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한편 지난해 와디즈가 롯데지주 등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프레임몬타나 같은 직접 투자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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