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서방과 핵 협상 중인 이란이 유럽연합(EU)의 타협안을 두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미국의 결단을 촉구했다.
28일(현지시간) 이란 정부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은 전날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와 통화에서 타협안과 관련, "이란은 외교와 협상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란이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합의를 원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이란은 협상 초기부터 진정성을 가지고 선의를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향해서는 "미국이 현실을 직시하고 행동한다면 단기간에 좋은 합의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란이 지금까지 긍정적이고 진지한 의지를 보였으며, 이제 협상에서 결과를 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지난 26일 영국 신문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 핵합의(JCPOA) 복원을 위한 타협안을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타협안을 위한 여지가 소진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하면서 "타협안은 비록 완전하지는 않지만, 협상 타결에 필요한 모든 사안을 다뤘고 그동안 어렵게 이룬 성과를 담고 있다"며 결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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