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전력 수출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안에 전력 망을 전체 유럽 에너지 시스템에 연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력 수출로 외화를 벌면서도 파트너들의 러시아의 에너지 압박에 맞설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국내 전력 생산을 토대로 우크라이나를 유럽 에너지 안보 보증국가로 점차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대유럽 전력 수출 확충 계획은 러시아의 잇따른 천연가스 등 공급 축소로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가까워지면서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직후인 3월 중순 자국 전력망을 유럽에 통합하는 작업에 나섰고, 이어 4월에는 국영 전력회사 우크레네르고가 유럽의 통합 전력망인 '유럽 송전시스템 운영업체 네트워크'에 옵서버 자격으로 가입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난달 30일부터 루마니아 전력 연결망을 통해 유럽에 전력 수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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