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기업도 자발적 거리두기 동참해야…정부 통제효과는 제한적"

"국가주도 방역은 지속 가능하기 어려워" 발언 해명
질병청-의협 공동입장문 "일상방역 실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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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최근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일률적 제한조치 없이 맞는 첫 재유행"이라며 국민들에게 자발적 방역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일주일 전 국가주도 방역을 부정하는 발언으로 '각자도생'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서는 "전달이 부족했다"며 해명했다.


백 청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모임인원이나 시간제한 같은 일률적 제한조치 없이 맞는 첫 번째 재유행"이라며 "방역 참여와 연대로 재유행 위기를 넘고 지속가능한 일상을 회복하도록 공동체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일상회복을 지속하면서 동시에 재유행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참여로 유행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청장은 그러면서 "최근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출장과 회식을 자제하고 비대면 영상회의와 재택근무를 강화하는 등 자체적인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개개인의 안전과 사업장을 보호하기 위해 거리두기에 동참한다면 이번 위기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국가주도의 방역은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이후 정치권과 여론에서 "각자도생 방역이냐"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백 청장은 "이전에 말씀드릴 때 어떠한 모임 시간이나 인원 제한과 같은 통제 중심의 정부주도 방역이 지속성이 없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전달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정부주도로 시간이나 인원을 제한하면 효과가 많이 감소한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여러 분석 자료를 통해 현재의 유행 상황이나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봤을 때 시간이나 인원 제한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유행 상황을 통제하는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평가 결과가 있었다는 게 백 처장의 설명이다.


그는 "일상회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방역정책이 필요하고, 그러면 정부가 시간이나 인원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 국민이 2년 반 동안 쌓아온 경험에서 취득한 지혜를 가지고 적극 참여하는 것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일상회복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질병청과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하반기 재유행 극복을 위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국민에 일상 방역 실천을 당부했다. 양측은 "일상회복을 이어가면서 현재의 유행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료계와 정부의 긴밀한 협력과 우리 국민분들의 적극적인 일상방역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하거나 급하지 않은 외출·만남 줄이기와 대규모 행사 참석 및 여러 사람이 모이는 밀폐된 시설 방문 자제 ▲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일상적 공간의 주기적인 환기·소독 실시 ▲확진자 7일 격리의무 준수 ▲재택근무·비대면 회의·원격수업 등 적극 활용 등을 권고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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