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고점 찍었나

3년만에 상승세 멈춰…금리인상기 하락국면 진입 전망 확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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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최근 3년간 급격하게 올랐던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멈췄다. 향후 집값 전망을 가늠하는 지수인 매매가격전망지수도 2013년 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집값이 하락 국면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KB부동산의 7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아파트, 연립, 다세대, 단독주택을 포함한 이달 전국주택의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 보합을 기록하며 2019년 7월(-0.01%) 이후 3년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04%), 인천(-0.11%)이 하락세를 이끌며 0.01% 하락하며 3년3개월 만에 집값이 떨어졌다. 5개 광역시 집값도 0.08% 떨어져 2년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는 전달보다 0.03% 오르는 데 그쳐 지난달(0.13%)보다 상승률이 대폭 축소됐다. 연립주택이 0.11%, 단독주택은 0.11% 각각 올라 서울 전체 주택 상승률은 0.07%를 기록했다.


거래절벽→매물 쌓임→가격 하락 등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굳어지면서 매수 심리도 더 위축됐다. 이달 KB부동산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74.3으로 전월 대비 7.2포인트 내렸다. 2013년 4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이 수치는 표본 공인중개업소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한다.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상승 전망이, 낮을수록 하락 전망을 점친 답변이 많다는 뜻이다. 서울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67.2로 집계돼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78보다 대폭 하락해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짙어졌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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