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타결과 관련해 "오로지 민생과 경제에 방점을 뒀다"면서 "폭주 중인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야 원 구성 협상 타결이)늦은 만큼, 시급한 민생경제 입법을 꼭 챙겨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원 구성에 합의한 취지는 두 가지"라며 "무능과 무책임으로 연일 국민 걱정을 자아내고 있는 정부와 여당을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바로잡아달라고 하는 국민 명령에 부응하고,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이 민생정당으로서 국민의 삶을 살피는 데에 집중하라는 것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원 구성에 '민생과 경제'에 무게를 실었다면서 민생경제 관련 상임위원회를 최대한 확보하는 데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이번 원 구성 협상 결과에 따라 민주당은 후반기 국회에서 정무·교육·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문화체육관광·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보건복지·환경노동·국토교통·여성가족·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11곳의 상임위를 맡게 됐다.
박 원내대표는 "유류세 추가 인하, 직장인 밥값 지원 등과 같이 민생우선실천단을 가동하면서 우선 처리해야 할 7대 입법과제가 있다. 이런 것들을 향후 민생경제특위와 해당 상임위에서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이 요구한 사법개혁특위와 정치개혁특위 구성도 신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형 FBI,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포함한 2단계 권력기관 개혁을 이뤄내겠다"면서 "국회 상원으로 원 구성 걸림돌이 돼 왔던 법제사법위원회도 정상화하고, 수백조 원의 예산을 다루면서 그동안 들러리로 전락한 예산과 결산의 심사기능을 강화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개특위에서 이를 포함한 정치관계법도 논의하게 될 텐데 제2의 국회선진화,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혁신 과제를 충실히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원내대표는 정부를 향해 "폭주 중인 윤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겠다. 대통령실 사적채용과 부적절한 인사 임명 강행 등 인사문란을 국회로 통해서 바로잡고, 탈북 흉악범 추방사건을 앞세운 안보 문란도 반드시 진의를 밝혀 나가야 한다"면서 "방송장악와 경찰장악에 대해서도 과방위와 행안위를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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