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막한 2022 국제그린카전시회에 광주그린카진흥원 부스에 전시된 캐스퍼. 지역상생형 일자리 사업 일환으로 조성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위탁생산한 모델이다.<사진제공:한국자동차기자협회>
원본보기 아이콘[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자동차와 가전·로봇, 정밀가공·금형까지.
언뜻 별개인듯한 분야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긴밀히 얽혀 있는 산업이다. 자동차는 굴러다니는 기계이면서 복잡한 전자장치가 됐고, 보다 정밀한 공산품을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금형은 여전히 제조업의 뿌리기술로 꼽힌다.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김대중컨벤션센터, 코트라가 주관하는 2022 국제그린카전시회, 국제뿌리산업전시회, 국제IoT가전로봇박람회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배경이다. 이번 행사는 21일부터 사흘간 광주 서구에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같이 열린다.
행사를 주관한 센터 측은 "광주의 주력사업은 소재부품, 즉 뿌리산업으로 불리는 제조기술산업"이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아 와 현대차 생산공장(광주글로벌모터스)을 품고 있으며 삼성전자·캐리어 등 가전산업도 있다"고 전했다. 각 산업을 연계해 주력산업간 융복합 시너지를 내 대외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기 다른 전시회를 동시에 열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기아가 제작한 기계화부대 수색정찰차량. 21일 개막한 국제그린카전시회에 기아와 특장차업체 코비코, 화인특장, AM특장은 공동부스를 꾸려 참가했다.<사진제공:한국자동차기자협회>
원본보기 아이콘올해로 14회째를 맞는 국제그린카전시회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하는 걸 목표로 한다. 이엔플러스는 올해 처음 참가, 국내 첫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시스템을 적용한 전기 카고트럭을 선보였다. 소형 전기 트럭 축연장 시리즈도 전시했다. 고가 수입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EQ시리즈를 선보이는 한편 야외 시승행사도 준비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DKSH는 HP 3D 프린터를 내놨다. 이는 사출 성형으로만 가능했던 제조방식을 넘어 적층 가공 방식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광주그린카진흥원,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연구장비와 완성차·자동차 관련 정책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광주시는 자동차산업홍보관을 꾸려 친환경차 부품클러스터 조성사업 성과를 알리기로 했다. 광주시가 집중 육성하는 사업 가운데 하나인 특수목적용 자동차관에서는 소형펌프 소방차·한국형 청소차·이동병원차·다목적장갑차 등이 소개됐다.
국제 IoT가전로봇박람회에선 삼성전자 의 스마트싱스, 광주공동브랜드 지엘의 지능형 가전, 오텍 캐리어의 제품, 대한드론협회가 갖고 있는 드론기술 등을 엿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콘셉트에 맞는 제품과 콘텐츠로 테마부스를 꾸렸다. 지엘은 레인지후드를 포함해 공기청정기, 기립보조로봇, 원적외선 무풍난방기, 스마트조리기 등 이 지역 가전브랜드 23곳의 완제품 38개를 선보였다.
국제뿌리산업전시회에는 공군군수사령부가 참가, 항공무기체계 부품견본을 전시했다. 지역기반의 뿌리산업 관련 협단체가 공동관을 꾸렸다. 한국금형산업진흥회와 뿌리산업진흥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했다. 정밀가공분야부터 사출·프레스·다이캐스팅 등 금형분야, 금형설계 소프트웨어 최신 동향을 접할 수 있다.
21일부터 사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제그린카전시회, 국제뿌리산업전시회, 국제IoT가전로봇박람회가 같이 열린다.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사진 가운데) 등 지역정관계 인사, 기업인들이 참석했다.<사진제공:한국자동차기자협회>
원본보기 아이콘행사 참가 기업의 사업성과로도 연계 가능한 수출상담회도 곳곳에서 진행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 기간 수출상담은 온라인과 병행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해외 12개 나라에서 바이어 52개 업체가 참관키로 했다. 코트라와 브릿징 파트너스가 함께 전시 기간 해외수출 상담회장을 꾸려 바이어 매칭상담을 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주 개막해 현재 진행중인 부산국제모터쇼와 연계, 부산에 들른 해외바이어 17개 업체가 광주 전시회도 찾아 상담을 하기로 했다. 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은 "이번 박람회에서는 그린카·뿌리산업의 성과물 뿐만 아니라 로봇 등 디지털 융합기술을 한 곳에서 조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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