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우조선 공권력 투입된다면, 대열 선두에서 하청 노동자 지키겠다"

"이번주 내 타결 안되면 지도부, 의원단 거제 조선소에서 천막당사 차릴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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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정의당은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사태와 관련해 이번 주 안에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비상대책위원회 지도부 전원과 의원 전원이 천막당사를 지키겠다고 20일 선언했다.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와 의원단 긴급 연석회의를 마친 뒤 "대우조선 사태에 전당적으로 총력 대응할 것을 결정했다"며 "정의당은 어떤 경우에서도 거제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의 곁을 지킬 것이며 공권력이 투입될 시 대열의 가장 선두에서 하청 노동자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만일 이번 주 안에 교섭이 타결에 이르지 않으면 비대위 지도부 전원, 의원단은 거제 조선소에 천막당사를 차려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의 대우조선 사태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조선하청지회 집행부에 이미 4차례 출석 요구서를 발부했던 경찰이 파업 현장 안전진단 작업을 진행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경찰청은 이에 더해 부산경찰청 4개 중대, 경남경찰청 전담 수사 인력을 현장에 배치했다"며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협박이 경찰력 투입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정의당은 이를 두고 볼 수 없다"며 "7년 동안 후려친 임금을 회복해달라는 하청 노동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는 대우조선과 공권력 투입을 부채질하는 윤석열 정부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쌍용차 사태, 용산참사를 거제 조선소에서까지 재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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