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고담고인돌군 축조 과정 밝혀졌다

21일 발굴조사 현장 공개…적색마연토기편도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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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과 한국문화유산협회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전남 해남군 현산면 읍호리에서 고담고인돌군 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한다. 성매산 자락에 남북 방향으로 열을 맞춰 배치된 소군집 형태의 고인돌군이다. 고인돌 200여 기 이상이 모여 있다. 정상부에 채석장이 함께 분포해 학술 가치가 크다고 평가된다.


대한문화재연구원은 고담고인돌군의 성격과 가치를 규명하고 훼손을 막고자 7m 크기의 덮개돌(고임돌이나 받침돌 위에 올려진 큰 돌)을 중심으로 고인돌 네 기를 조사했다. 덮개돌 크기는 소형급(길이 150~245㎝·무게 2.0~7.5t)으로 확인됐다. 구조는 고임돌(덮개돌이 받치는 넓적한 돌)을 이용해 덮개돌을 받친 위석식 구조로 파악됐다. 고임돌 네 매 또는 여섯 매를 일정한 간격으로 놓거나 하반부를 이중으로 포개 쌓아 덮개돌 수평을 인위적으로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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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관계자는 "덮개돌 주변에 깔아 놓은 할석(구조물 기초에 사용된 깬 돌)의 배치 형태로 보아 상부에서 하부 순서로 축조됐다고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61호 내부에서 청동기 시대 유물인 적색마연토기편이 출토됐다"고 덧붙였다. 적색마연토기는 토기 표면에 산화철을 바르고 반들거리게 문질러서 구운 토기를 일컫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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