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Z시리즈의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초대장을 배포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Z시리즈로 접는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새로운 폼팩터 시장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올 상반기 수요 부진으로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급감한 가운데 아이폰14 시리즈를 준비 중인 애플과의 경쟁에서 승기를 차지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Unfold Your World)’ 동영상 초대장을 통해 한국시간 8월10일 밤 10시(미국 동부시간 8월10일 오전 9시)에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반 소비자들도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초대장에서 ‘갤럭시 Z플립4’로 추정되는 단말의 측면 모습을 선보이며 "일상을 변화시켜 더 큰 가능성을 열어줄 새로운 갤럭시 제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역시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폴더블폰 혁신은 스마트폰 사업의 미래이자 삼성전자가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라고 말한 바 있다.
새로 선보일 Z폴드4의 경우 화면 비율을 조정하고 무게를 줄였다. 카메라 성능은 더 강화된다. 5000만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1200만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3배 광학 줌을 제공하는 1200만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내부 접이식 디스플레이에는 이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를 내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최신 프리미엄 칩인 스냅드래곤 8+ 1세대 프로세서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Z플립4는 힌지 구조를 개선해 접히는 부분의 디스플레이 주름을 눈에 띄게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6.7인치 풀HD+(1080×2640픽셀)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화면재생률(주사율)은 120㎐다. 카메라는 후면에 1200만화소 메인 카메라와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전면에 1000만화소 셀피 카메라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 설도 나온다. 배터리 용량은 커지고 충전기는 15W에서 25W로 업그레이드된다. Z폴드4와 마찬가지로 퀄컴의 최신 프리미엄 칩인 스냅드래곤 8+ 1세대를 탑재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월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 5월 1억대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1억대를 하회한 것은 코로나19 발병 당해인 2020년 5월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경기 침체 여파로 전년 대비 소비가 급감한 데다 재고 주기가 늘면서 위기감이 커졌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 역시 업황 둔화에 따른 충격으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6100만대 수준으로 1분기의 7300만대보다 1000만대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공급망 문제로 크게 줄었던 지난해(2억7200만대) 수준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언팩 행사에서는 새 스마트 워치인 갤럭시 워치5, 갤럭치 워치5 프로 등이 함께 발표된다. 전작인 갤럭시 워치4 시리즈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배터리 수명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모델은 원 UI 워치 4.5 스킨이 적용된 웨어 OS 3.5를 탑재할 전망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