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허경준 기자] 감사원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보고·처리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국가안보실, 국방부, 해양경찰청 등 9개 기관의 실지 감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달 17일 해경과 국방부 등을 대상으로 자료 수집에 들어간 바 있다. 실지감사는 사전 자료를 모은 감사원이 대상 기관·현장에 직접 방문해 감사를 실시하는 단계다.
감사 대상 기관은 국가안보실, 국방부, 해양수산부, 통일부, 외교부, 국가정보원, 합동참모본부, 해양경찰청, 해군본부까지 9곳으로 늘어났다.
감사원 특별조사1과는 이날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5주간 이들 기관에서 실지 감사를 진행하고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관련 업무처리 과정이 적법·적정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지난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표류하다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뒤 시신이 불태워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 사건이 최초로 보고된 과정, 이후 이씨가 월북을 시도한 것이라고 단정하고 발표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감사원은 군 정보 유통망에서 기밀 정보가 삭제된 정황도 살펴보고 있다. 국방부 부서원의 컴퓨터 감식 등을 통해 피살 사건과 관련해 최초 보고됐던 정보의 내용이 무엇인지, 삭제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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