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투자심리 회복에 한달여만에 최고가…2만2000달러선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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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개월여만에 2만2000달러선에 안착했다. 전날 주요국 증시가 상승 마감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7.19% 오른 2만2144달러(약 2915만원)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1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원화 기준으론 3000만원선에 근접했다. 대표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더 크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3.52% 상승한 1535달러(약 202만원)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유럽과 아시아 등 주요국 증시가 상승 마감하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이날 비트코인 상승에 대해 가상화폐 시장이 지난 몇 주간의 폭락 사태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희망을 안은 채 회복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강세는 유럽과 아시아 증시의 반등에 더불어 미국 주식 선물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전망 등을 고려한다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투심이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투자전문회사 아르카의 하산 바시리 부사장은 "1~2주 정도 단기적인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경기 악재가 남아 있기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며 "가상화폐 시장에 새로 유입되는 자본이 없어 기존 시장 참여자끼리 서로 거래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5.10으로 '중립' 단계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66.68(탐욕) 대비 1.58 내린 수치다. 일주일 전인 이달 12일의 27.21(공포)보다는 37.89 상승했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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