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원장, 아제르바이잔 방문…"러 천연가스 대체 자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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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러시아에 대한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대체 자원 유치를 위해 아제르바이젠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EU집행위는 트위터를 통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카드리 심슨 에너지정책 집행위원은 아제르바이잔을 직접 방문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무기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에너지 수입 다변화가 EU의 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아제르바이잔의 천연가스 수입을 늘리고 이를 위한 파이프라인 확장을 지원하는 협정을 지난 14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 대한 천연가스 의존도를 감축하고 대체 천연가스원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EU는 러시아에 대한 점진적인 석유 금수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천연가스 수입도 감소하고 있다. 폴란드를 경유하는 러시아의 가스 수송은 중단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가스 수송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와 독일간 직접 연결된 노르트스트림1 송유관도 전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의 대체 에너지 자원확보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노르트스트림1 송유관은 오는 21일까지 열흘간 정기 점검을 위해 가동이 일시 중단된 상태인데, 점검 이후 러시아가 가동을 재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측은 이러한 의혹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미하일 울랴노프 오스트리아 빈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16일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는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지속하는 것을 거부한 적이 없으며 계약상의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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