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지난주 2만1000달러대를 돌파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2만달러대로 주저앉았다.
18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10% 내린 2만960달러(약 2764만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인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시장 관측자들은 투자자들이 중앙은행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가질 때까지 비트코인이 한달 동안 유지해온 1만8000달러대에서 2만2000달러대 사이에서 거래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스텝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9%를 넘자 시장에서는 1.0%포인트 인상 베팅이 높아졌지만 과도하다는 공감대가 나오면서 자이언트스텝으로 무게 추가 쏠리고 있다.
조 디파스칼 비트불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보면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만2000달러라는 저항선을 넘어서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4.28로 '중립' 단계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42.90(중립) 대비 1.38 오른 수치다. 아울러 일주일 전인 이달 11일 29.52(공포)보다는 14.76 상승했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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