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올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기록한 뒤 상승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산하의 빗썸경제연구소는 18일 공개한 '경기침체 우려와 비트코인 가격의 관계' 보고서에서 "연말로 갈수록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 구간에 진입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러면서 과거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일어나면 6개월 이내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월 중순 1만7000달러 대까지 급락한 이후 일부 회복해 2만달러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구소는 연말 금리 인상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긴축 싸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도 함께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탓에 유동성이 축소돼 인한 비트코인 가격에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소비위축과 고용회복 모멘텀 둔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재확산, 유럽의 경기 위축 등이 추후 통화 완화의 배경이 될 것이라고 연구소는 예상했다. 이와 함께 연말로 갈수록 내년 1분기 Fed의 베이비스텝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하반기 바닥을 다지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빗썸경제연구소는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발생하면 대부분 경우 6개월 이내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마지막 금리 인상 후 평균 8개월 뒤 금리 인하 싸이클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올해 후반기로 갈수록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 2024년 상반기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일정, 디파이 시장의 디레버리징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은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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