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비트코인 가격 2만1000달러대를 기록하는 등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자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17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45.67(중립)로 집계됐다. 전날 45.82(중립)보다는 0.15 감소했지만 일주일 전인 이달 10일 34.05(공포)보다 11.62 상승했다. 지난달 17일 14.37(매우 공포)보다는 31.30 올랐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등 총 5단계로 분류돼 있다. 매우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투자 심리가 줄어드는 것을, 반대는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것을 뜻한다.
가상화폐 투자 심리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자 개선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86% 오른 2만1311달러(약 2824만원)로 집계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9.1% 급등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미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자 상승했다. 또 저가 매수세와 미국의 6월 CPI가 1981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해 기준금리를 한번에 1.0%포인트 인상하는 '점보스텝' 우려를 낮춘 것도 영향을 미쳤다.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0% 늘어난 6806억달러로 집계돼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투자 심리를 지수를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보다 3점 오른 24점(극도의 공포)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24점과 동일한 수치다. 다만 한달 전인 지난달 17일 9점과 비교하면 15점 상승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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